내가 킨들을 선택한 이유
이북리더기 구매를 마음먹고 카페를 알게 되어 많은 정보를 얻어 드디어 킨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용 한지는 이제 겨우 이틀째라 자세한 '후기'를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제가 킨들을 선택하게 된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기기 선택 시에 킨들과 다른 기기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고, 받은 정보와 말씀들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XD
(1) 나의 이북리더기의 목적
미국에 거주 중입니다.
코로나 시끼 덕분에 집에서 사부작거릴 수 있는 취미를 십자수, 퍼즐, 색칠공부, 스도쿠, 낱말찾기 등 이것저것 시도하며 취미유목민 생활을 하던 중.. 그래도 뭐라도 남는? 마음의 양식?을 읽자 싶어, 한국 종이책을 읽었습니다.
영어라면 지긋지긋하던 차에 친구에게 빌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고양이 를 읽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으나 소설책을 한국말로 읽고있다는 그냥 그 사실 만으로 엄청난 만족감을 얻었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서, 가진 한국책을 몽땅 빌려왔고,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깨달아 아 그냥 이북리더기를 사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한국종이책은 절대로 저얼대로 구할 수가 없는 동네고, 온라인 주문 정도는 가능하겠으나 1년여 후에 타 주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 짐은 늘리고싶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이북리더기가 저에겐 베스트옵션이었죠.
한국책읽기 95%, 어쩌다원서읽기 5% 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밀리의서재나 리디북스 등 한국의 그 월정액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었으나 킨들로 가게 된 이유는 기기에 대한 예산이었어요.
(2) 한국책 읽고싶은데 왜 킨들? = 예산
사실 저는 엄청난 독서가가 아닙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 알라딘중고서점이 있었어서 책을 다량 구매하여 장식 및 진열;; 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했고 종종 읽기도 했으나 사실 성인 된 후에는 1년에 10권도 안읽은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북리더기를 알아보면서 예산을 낮게 잡게 된 거죠. 비싸게 주고 사봤자 결국 언젠가 구석에 처박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입문용 기기니까 저렴한것부터 써보자 싶었어요.
제가 킨들 구매 전 추천받아 둘러본 기기들은 킨들, 크레마, 포크, 샘, 리디, 그리고 아이패드 였습니다.
아이패드가 한대 있긴 한데 이건 2012년인가?에 썼던 무려 아이패드3.....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안돼서 넷플릭스 어플 다운도 안되는 고물.... 2015년도에 유럽여행가면서 yes24였나 이북을 한권 다운받아 읽은 적이 있긴 한데 지금 아이패드3를 쓰자니 마음의 양식을 얻는 대신 손목을 반납해야할 것 같고요..... 배터리 충전조차 안한지가 1년은 된 것 같네요..
알아보니 어플은 밀리의서재가 가장 끌렸는데 밀리의서재를 쓰려면 킨들 아웃, 리디 아웃.. 그리고 밀리의서재는 어플 자체가 불안정? 뭐라고 해야하나 암튼 쓰다보면 답답할때가 많다는 후기도 꽤 있고.. 사실 킨들을 사고 매번 구글북스를 한권한권 구매하는 것이나, 조금 더 가격대가 비싼 기기를 사고 월정액제로 책을 마음껏 읽는 것이나 그게그거 같긴 했지만 킨들의 그 기기 자체의 우수?한 사용감을 익히 들었기에 킨들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암튼 그리하여 예산은 100불 언저리로 잡게 되었고, 자연스레 포크, 샘, 리디, 아이패드는 빠이
그냥 이참에 아이패드를 새로 한대 살까도 잠~깐 아주잠깐 생각했었으나 이북 읽을 때와 침대에서 넷플릭스 볼때 말고는 절대 꺼낼 일 없을거라는 확신에 이것은 나에게 사치며 돈 ㅈㄹ이라 결론 내려 이북리더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아맞다, 눈의 피로도 부분에서도 이북리더기가 월등히 매력적이었어요!! 아무리 블루라이트안경 써도 전자기기 오래 사용하면 눈이 피로하더라구요 아이패드도 아웃~!
(3) 킨들 vs 크레마
100불의 예산이 정해지지 킨들과 크레마 둘만 남더라구요. 여기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부분은 크레마의 설탕액정설이었어요.
제가 워낙에도 덜렁이라 물건도 자주 떨어뜨리고 험하게 쓰는 편인데 크레마는 가만히 놔두기만 했는데도 액정이 나갔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읽어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가격도 당연히 이유가 되었습니다. 킨들 구매 당시 가격: 크레마사운드업 $131(알라딘us), 킨들베이직 $59(아마존 블프), 킨들페화 $89(아마존 블프)
그리고 여러 후기를 읽어보니 킨들만한 반응속도?랄까요 그 조작의 편리성? 암튼 그 부분은 킨들을 따라갈 디바이스가 없다는 의견도 많이 보아서, 크레마는 아웃되고 킨들로 결정을 하게되었어요.
(4) 킨들 어떤 버전을 샀나? 이유는?
베이직?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는 않지만 편의상 베이직이라고 부를게요. 저는 가장 저렴한 그 버전을 샀습니다. 10세대, 블랙, 8GB예요.
앞서 언급했듯이 150불, 200불을 초과하는 디바이스들은 애초부터 아웃오브안중 이었기 때문에 오아시스는 제외시켰습니다. 베이직 정가가 $89인데 세일가로 $59, 페화가 정가 $129인데 세일가로 $89에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었어요.
위에서 블프라고 적었는데 사실 블랙프라이데이 말고 저는 그 금요일이 지나고 난 월요일(사이버먼데이 라고, 전자제품들을 대대적으로 세일하는 날이 또 있더라구요)에 구매를 했습니다. 아마존에서 블프 때 떠있던 가격 그대로였어요.
암튼 제가 베이직과 페화 사이에서 베이직을 택한 이유들!
구매 전 이곳 카페에서도 물론이고 네이버 블로그와 아마존 구매후기들을 수십개씩 읽었습니다.
첫번째로, 흰색이 갖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페화 탈락
두번째, 167ppi와 300ppi.. 흠 저는 웹툰이나 만화책이나 그림은 필요없어서 텍스트만 읽기에는 166ppi가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어요. 실제로 Best Buy(전자제품 모아놓고 파는.. 약간 하이마트 느낌?이예요)에 가서 진열상품 체험해보니 저는 167ppi로도 충분하겠다 싶었구요.
세번째, 방수기능? 살고있는 아파트에 수영장이 있어요. 여름에 태닝도 엄청 하고 수영장 뽕을 뽑았는데 오 페화 사서 여름에 수영장에서 이북 읽으면 짱이겠다 싶었지만 뭐 그래봤자 1년에 수영장 며칠 가겠어요..? 반신욕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방수기능 패스
네번째, 용량? 예전버전에서는 베이직이 4GB만 지원되었던 것 같더라구요. 현 10세대는 8GB를 지원합니다. 강조하지만 저 책벌레 아니예요.. 하하 32기가 필요없다 땅땅땅, 혹시나 나~~~중에 용량 부족하게되면 다 읽은건 지우면 되지 모
다섯번째, 또 나오는 예산....ㅋ 저 여기서 돈 버는 직장인이예요 짠순이 아니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합니다. 300ppi도 필요없고 방수기능도 32기가도도 필요없는데 내가 굳이 페화로 갈 필요가 있을까?
여섯번째, 디자인.. 사실 디자인 부분도 상당히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위에서 흰색을 갖고싶었다고 잠깐 언급했었죠.. 아마존으로 흰색 주문하려니 내년 1월에 온대요.. 블랙은 다음주(12월 첫째주)에 온대요.. 오 그러면 실물을 직접 가서 보자 싶었고 Best Buy에는 흰색이 진열되어있지 않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블랙도 깔끔하니 예쁜거예요 호호.. 그리고 디자인 부분에서 베이직이 페화를 이긴 이유는 몇 가지가 더 있어요. 일단 액정을 제외한 테두리와 뒷부분의 소재? 라고 해야하나요, 베이직은 좀 무광느낌이고 페화는 유광이었어요 일반 스마트폰 액정? 느낌의 유광까지는 아니지만 베이직과 비교하면 확실히 더 유광 느낌. 당연히 페화 테두리에 지문이 더 많이 묻어있었어요. 그리고 이건 아마존 후기에서 읽은 어떤 미국사람 의견인데, 자기는 페화가 버전 업그레이드되면서 하단에 적인 kindle 글자가 흰색으로 된게 너무 거슬린대요(ㅋㅋㅋㅋ예민보스) 페화 예전버전은 그 글자가 검은색이었는데 바뀌면서 흰색이 되어버려서 책 읽을때에 그게 자꾸 눈에 들어와서 싫다나요, 그런데 저도 실물을 직접 보니, 베이직은 하단 kindle이 검은바탕에 검은글씨(=잘 안보임), 페화는 검은바탕에 흰색글씨(=잘 보임) 였고 그 미국인 후기를 읽고나서라 그런지 저에게도 그 흰색 kindle 글자가 거슬리기 시작했어요 퐈핫. 자 그렇다면 저는 이제 정말로 페화를 살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일곱번째, 광고버전이냐 광고 없는 버전이냐? 이 부분도 엄청 검색했어요. 아마존 미국사람 후기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고없는버전을 거의 쌍욕;; 하고들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들어가보시면 그런 후기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차라리 광고버전이 훨씬 예쁘대요. 20불이나 더 냈는데 자기는 이 알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연필 및 퍼즐? 모습의 슬립화면이 부끄러워서 이제 커버나 파우치, 케이스 없으면 들고다니지를 못하겠대요. 그래서 광고 없는 버전 슬립화면을 찾아보니 오우 쉣 이거 저도 싫어요. 제 스타일 아니예요... 광고버전이 20불이나 싼데 슬립화면도 종종 바뀌고 책표지에 잘생긴 언니오빠들도 나오고 더 제 맘에 들었어요.
여덟번째, 배송! 한국에서는 밤 11시59분에만 주문해도 다음날 새벽5시에도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이 있었으나 미국은 그런게 없어요.. 킨들은 아마존 프라임이어도 제품 재고 자체가 딸리는건지 빠른배송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잠깐 하루 고민하는 사이, 베이직 흰색 뿐만아니라 블랙도 재고가 다 빠졌는지 1월에나 받을 수 있대요. 구글 검색을 열심히 했어요. Best Buy에서 주문하면 아마존과 같은 가격에 다음주에 픽업 가능하대요.
그리하여 이 여러번의 브레인스토밍(? 이 아니라 걍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의 짜잘한 고민들)을 통해 저는 킨들 10세대 (베이직) 블랙 8GB 광고버전을 $59.99+tax 까지 하여 총 $65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어제 Best Buy 가서 픽업했고 한글책 넣느라 씨름 후 결국 성공하여 이틀동안 열심히 읽고있는데,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왜 이제 샀나 몰라요~~~~ (단, AZW3로 변환해서 넣었는데 AZW3이든 MOBI이든 몇번을 지웠다 깔았다 다 시도해보았으나 킨들 내에서 한국책은 표지가 뜨지가 않네요.. 아마존에서 샘플 다운받은 원서들은 예쁘게 표지가 다 들어있는데 말이죠. 이건 또 다른 글 작성하여 징징댈 예정입니돠..)
해외에 사시는 분들은 책 읽으시려면 이북리더기가 필수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두서없고 지나치게 긴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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