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후기
저는 제가 기억하는 한 내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지난 6년간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일을 겪었는지 말입니다.
서울에서 인천 내려오는 지하철 1시간 구간동안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을 7번 넘게 갔다던가,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고객들 앞에서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여러번 다녀온다던가,
운전중 차를 세우고 길가의 식당에 부탁을 해서 화장실을 이용한다던가, 사연을 이야기하면 끝도 없이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그냥 제 체질인줄 알고 산다가,
지난 3년전부터는 적극적으로 치료해보기로 했습니다.
동기는 클리앙에 나온 저와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0. 건강검진: 건강검진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진단 받아서, 항생제를 비롯한 약을 처방받아서 먹었습니다. 혹시나 헬리코박터 균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연관관계가 있는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헬리코박터균 제균후에도 증상은 똑같았습니다.
건강검진 받을때 장이 예민하다고 미리 언질하고 위장을 조사했지만 별다른것을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저의 경우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대장이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1) 스트레스: 주로 중요한 약속과 만남을 앞두고, 특별히 어려운 사람을 만날때
(2) 추운 날씨
(3) 전날 지방이 많은 식사나 과식을 한 경우
(4) 커피---문제는 제가 커피를 너무 좋아한다는것입니다. 하루에 에스프레스 기반커피를 2-3잔 마십니다.
1. 내과: 여러 내과를 갔습니다. 가는곳마다 조금씩 다른 약을 처방해주었지만, 대체적으로 지사제를 처방해주었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1주일분의 약을 처방 받고, 다시 일주일후에 가서 약을 조정하는 방식이었지만 별로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몇달 가다가, 의사 선생님이 (이제는 친해졌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자꾸 반말을 하셔서 빈정상해서 다른 내과에 갔지만 역시 반말을 하셔서 안가기로 했습니다. 저보다 연배도 어리신데 자꾸 반말을 하시고 무엇보다 면담시간 자체가 2분내외여서 별로 성의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안그러신분도 많으시겠지요.
2. 한의원: 침을 맞고, 간단한 약을 처방 받았지만 별로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3. 약국: 단골약국이 있어서 의논후에 약을 몇가지 받았는데, 주로 대중교통 같은곳에서 큰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밖의 여러약을 받아서 먹었는데 1번보다는 나았지만(이상하지요) 큰 차도가 없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듯 저도 구글릉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고 애써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근래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식단을 바꾸어보기로 했는데, 식단을 바꾼후 2주만에 아침에 건강한 변을 보게 되었고, 그후로는 대장때문에 밖에서 큰 곤경을 치른 기억이 지난 6개월동안 한번도 없었습니다. 6개월이면 어느정도 충분한 시간인것 같아서 말입니다.
1) 백미---> 현미: 매일 저녁 식사를 백미를 없애고 현미(와 현미찹쌀)로 바꾸었습니다.
2) 육류--> 생선: 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현격히 줄이고, 주로 두부나 생선으로 바꾸었습니다.
3) 식사양 자체를 30%정도 줄였습니다 이전보다 70%양으로 줄였습니다.
4) 유산균: 쿠팡에서 검색해서 유산균을 먹었습니다.--그런데 유산균은 6개월전에도 먹었었습니다. 변수가 될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유산균을 먹고 있지 않습니다.
위 세가지를 한 이후에 본래 목적은 (키 177, 몸무게 78)에서 (몸무게 69)로 줄이려고 하는것이었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이 호전되었습니다.
이제는 삼겹살을 배부르게 먹어도, 다음날 아무렇지 않습니다.
추운날씨에 반팔 입고 편의점 다녀와도 배가 아프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배에 가스가 거의 차지 않습니다.---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전에는 운전중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가도 아무것도 안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아침에 건강한 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저는 야채,과일 섭취를 늘렸습니다.
커피는 그대로 마시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차: 모든 몸의 어려움은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좋은 의사분을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의 어려움은 의사와 상의하시는것이 먼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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